갤럭시 출시 시계 왜 빨라졌나

최문정 / 기사승인 : 2020-11-04 19: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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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21 1월 공개 가능성 제기
애플 공략 속 5G 주도권 확보하고
화웨이 떠난 중국·인도 시장 선점
제품군 다양화로 일정 조율 불가피

 

▲ 갤럭시S21 랜더링 이미지. 전면부는 올해 출시한 '갤럭시S20'과 유사하지만, 뒷면 카메라 모듈 부분의 디자인이 크게 달라졌다. (사진=온리크스 트위터)

 

[산경투데이=최문정 기자]삼성전자의 내년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21(가칭)’이 예년보다 빨리 공개될 전망이다.

통상 삼성전자는 매년 2월 중순 경 신작 ‘갤럭시S’ 시리즈 제품을 공개한 뒤, 3월 초 정식 출시해왔다. 그러나 4일 샘모바일 등의 외신과 IT업계 유명인사들은 삼성전자가 내년 1월 중 갤럭시S21을 공개한 뒤, 2월에 정식 출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미 갤럭시S21이 생산 단계를 밟고 있다는 관측까지 내놓고 있다.

이렇듯 삼성전자가 개발 시계를 빠르게 당기고 있는 이유는 크게 3가지다. 

 

첫 번째 이유는 애플의 아이폰12 출시다. 애플은 지난해 5세대(5G) 이동통신이 상용화됐지만, ‘아이폰11’을 LTE(4세대 이동통신) 모델로만 출시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2월 ‘갤럭시S10’ 모델에 5G 모뎀을 탑재하며 발빠르게 5G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했다.

그러나 애플이 지난달 5G를 탑재한 신형 스마트폰인 아이폰12를 공개하며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5G 기기 시장의 주도권이 위협받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애플의 일반형 모델인 ‘아이폰12’에 대응할 ‘갤럭시S20 펜 에디션(갤럭시S20FE)’를 시장에 내놓았지만, 애플의 최상위 모델인 ‘아이폰12프로’에 대응할 프리미엄 제품군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자사의 전략 프리미엄 제품군인 갤럭시S21을 예년보다 빨리 내놓는다는 분석이다.

두 번째 이유로는 미중무역 갈등에 따른 화웨이 제재를 꼽을 수 있다. 실제로 화웨이는 스마트폰 생산에 필수적인 부품인 반도체 공급 등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이에 궁지에 몰린 화웨이는 최근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자사의 중저가형 브랜드인 ‘아너’의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전략모델인 갤럭시S21을 조기출시 해 화웨이의 빈자리를 빠르게 채워나가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4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에 화웨이(점유율 2위, 14.7%)를 밀어내고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22.7%)를 차지했다. 특히 최근 삼성전자가 화웨이 점유율이 높은 양대 시장인 중국과 인도 시장 개척에 공을 들이고 있는 만큼, 이번 기회에 글로벌 스마트폰 사업자 1위의 자리를 굳히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8월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26%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3개월 연속 1위의 자리를 지켰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해당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인도 스마트폰 시장 1위는 하반기에도 계속될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마지막 이유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제품군의 다양화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매년 2번의 제품공개행사(언팩)을 통해 상반기인 2월에는 ‘갤럭시S’ 시리즈를, 하반기인 8월에는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공개해 왔다. 그러나 올해 삼성전자는 폴더블(접히는) 폰인 ‘갤럭시Z’ 시리즈와, 보급형 프리미엄 모델인 ‘팬 에디션’을 정규 제품 공개 스케줄에 추가했다.

실제로 올해 하반기 삼성전자의 모바일 제품군 공개는 8월(갤럭시노트20), 9월 초(갤럭시Z폴드2, 갤럭시Z플립 5G), 9월 말(갤럭시S20FE)의 3회에 걸쳐 이뤄졌다. 이렇듯 제품군이 다양해졌으니, 그 동안 진행하던 방식을 바꿔 제품공개 일정을 조율할 필요가 있었다는 지적이다.

지금까지 샘모바일, 폰 아레나 등의 단말 관련 외신과, 온리크스 등의 IT 업계 유명인사들이 공개한 갤럭시S21 관련 정보를 종합하면 ▲전면 모습은 전작인 ‘갤럭시S20’과 유사 ▲카메라 등 후면 디자인에는 변화 ▲배터리 성능 개선 ▲최신 칩셋 탑재 ▲3가지 모델(일반, 플러스, 울트라)로 출시될 전망이다.

특히 최근 온리크스가 자신의 트위터에 개시한 갤럭시S21 렌더링 이미지에 따르면, 갤럭시S21은 소위 카툭튀(카메라 모듈이 툭 튀어나온 형태) 디자인을 크게 개선한 것으로 보인다. 세부 카메라 스펙은 공개되진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일반 모델은 총 3개의 후면카메라, 플러스 모델과 울트라 모델은 4개(혹은 울트라 모델의 경우 5개)의 카메라를 탑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또한 지난 8월 갤럭시노트20 출시 이후 힘을 얻었던 갤럭시S21 울트라 모델 ‘S펜(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 모델에 탑재하는 스타일러스 펜)’ 탑재는 해당 랜더링 이미지에서는 확인되지 않았다.

스마트폰의 두뇌인 칩셋은 퀄컴의 최상위급 제품인 스냅드래곤875나 삼성전자의 자체개발 칩셋인 엑시노스2100 등이 거론되고 있다. 배터리는 모델에 따라 4000~5000mAh 정도로 추측된다.

  

산경투데이 / 최문정 기자 muun09@sankyung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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