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경영 선포한 구자열 ‘LS그룹’ 회장…“환골탈퇴 없으면 LS없다” 강력 주문

황병준 / 기사승인 : 2014-09-30 10:5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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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열 LS그룹 회장.
[산경투데이=황병준 기자]구자열 LS그룹 회장이 최근 사장단들에게 위기의식을 강조했다. 사실상의 비상경영 선포다.


구 회장은 지난 26일 사장단 20여 명이 참석한 위크숍에서 “LS그룹은 지난 10여 년간 규모 면에서는 성장을 일궈 왔지만 2009년 이후 주력사업에서 성장성과 수익성 모두 정체를 맞고 있으며, 그동안 지속적으로 추진해오던 신사업 분야에서도 성과가 미흡하다”며 “최고 경영자들부터 위기의식을 갖고 환골탈태(換骨奪胎)의 의지로 경영에 임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워크숍에는 구자엽 LS전선 회장, 이광우 LS사장 등 회장단과 주요 계열사 사장들이 차속해 그룹의 중장기 전략 점검과 미래 준비를 위한 논의가 이뤄졌다.


구 회장은 “LS그룹은 향후 3년 이내에 세전이익 1조원 달성을 목표로, 부진사업에 대한 과감한 의사결정과 미래 성장을 위한 Cash 확보 등 사업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활동을 주도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CEO 각자가 회장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그룹 전체의 이슈와 미래에 대한 통찰력을 갖추고 공통된 상황인식과 방향성을 토대로 미래를 준비하자”고 제안했다.


구 회장이 이처럼 사실상의 비상경영을 선포한 것은 정체된 실적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LS그룹은 상반기 매출 2조202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보다 15% 가량 줄어들었다.


여기에 LS그룹 50개 계열사 부채는 지난해 말 기준 10조원을 넘으면서 자본보다 많아졌다. 또한 부채비율이 200%가 넘는 계열사가 15곳으로 전체 30%를 차지했다.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계열사도 4곳에 이르면서 재무상태도 좋지 못하다.


업계에서는 지난 2003년 LG그룹에서 전선과 금속 부문이 계열 분리된 LS그룹은 주요 주력사인 LS전선의 기업가치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위기의식을 불러왔으며, 지난해 LS전선의 자회사 JS전선의 부품위조 사건으로 그룹전체의 위기까지 가져왔다.


아울러 이날 사장단 회의에서 평소 윤리경영을 강조했던 구 회장은 “아무리 목표 달성과 성과 창출이 절실하다고 해도 연초에 강조한 준법, 안전, 윤리경영이 간과되어선 안 된다”며 “이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인식을 가지고 CEO가 솔선수범하여 임직원에게 체화시켜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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