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체험 광고 ‘꼼수’ 주의…반품거부 사례 속출

박길재 / 기사승인 : 2015-03-16 13: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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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정서 꼼꼼히 읽지 않는 소비자 허점 노려

최근 인터넷이나 홈쇼핑 업체들이 무료 체험을 내걸고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반품해도 된다는 광고를 많이 하는 가운데, 일부 업체들은 까다로운 반품 조건을 붙여 소비자에게 억지로 물건을 떠넘기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모(30)씨는 온라인쇼핑몰에서 비염 치료기 무료 체험 광고를 보고 한 달 동안 체험을 신청했다. 한 달 동안 별 다른 효과를 보지 못한 이씨는 업체 측에 반품요청을 했지만 거절당했다.
약정서에 한 달 동안 매일 40분씩 사용해야 한다는 조건이 적혀 있는데, 이를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에서였다. 광고에는 없는 조건을 약정서에 작은 글씨로 기재해 꼼꼼히 읽어보지 않은 소비자의 허점을 파고드는 것이다.
이씨는 무료라고 하면 당연히 한번 체험해보고 실효성이 있으면 사도 되는거고 얼마든지 반품해도 되는 건 줄 알았는데, 거기서 너무 쉽게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반품을 거부하다 법으로 정한 청약 철회 기간이 지나면 업체들은 물건값을 청구하고 소비자들은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돈을 내야하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한국소비자연맹에 접수된 무료 체험 관련 소비자 피해는 지난해에만 2250, 이 가운데 반품이나 청약 철회 거절이 8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한국소비자연맹 한경미 정보실장은 무료 체험이라는 말에 현혹돼서 충동구매를 부추기는 미끼 상술이라는 점을 분명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무료 체험을 빙자한 편법 상술의 피해를 막기 위해 관련 법률 개정안이 지난해 국회에 제출됐지만 아직 상임위도 통과하지 못하고 낮잠을 자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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