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근, '처용' 하차…박근혜 정부, CJ 압박 정황

산경투데이 / 기사승인 : 2017-10-18 15: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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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경투데이]CJ가 박근혜 정부의 압박으로 인해 배우 문성근씨를 드라마에서 중도하차시킨 정황이 포착됐다.


16일 <경향신문>단독 보도에 따르면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2013년 케이블 채널 OCN의 드라마 <처용> 제작 때 배우 문성근씨와 연출을 맡은 임찬익 감독이 하차한 이유가 박근혜 정권의 압박에 의한 제작사 CJ측의 결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성근씨와 임 감독은 모두 박근혜 정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올라가 있는 상태였다.


CJ가 검찰 수사와 이재현 회장 구속 등 그룹 위기 속에 정권에 밉보이지 않기 위해 문씨 등을 퇴출시켰다는 분석이다.


그간 CJ 측은 "제작비 부담과 드라마 구성상의 문제"라고 해명해온 바 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임 감독은 이미 <처용>1~5회분 촬영과 편집을 마친 2014년 11월 쯤 CJ 측 담당 팀장으로부터 문성근씨 하차와 편집본에서 문씨 출연분 전부 삭제를 요구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 감독은 문성근씨 역할이 극 중에서 중요해 삭제 요구를 거부하자 총 10회분 중 7회분을 제작하기로 계약했지만, 4회 분량만 촬영한 뒤 해고당했다.


이와 같은 사실에 대해 CJ측은 보수 인사들과 보수 언론이 당사를 ‘종북좌파 소굴’이라 압박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당시 이재현 회장이 구속된 상황에서, 사기업이 정권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어 회사 차원에서 이들의 퇴출을 결정한게 맞다”며 문씨의 하차와 임감독의 해고 통보에 박근혜 정부의 압박이 있었음을 인정했다.


또한 문씨는 “CJ는 이후 투자 행위 등을 봤을 때 회사 차원에서 블랙리스트를 실행한 게 분명해 보인다”고 경향신문에 말했다


전 의원은 “정치권력이 문화예술 영역에 개입하는 것은 헌법과 법률을 위배하는 행위”라며 “이 사건을 철저히 조사해 박근혜 정부 적폐를 청산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CJ E&M에서 제작한 드라마 <처용>은 2013년 11월 방영이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감독·배우 교체와 재촬영, 재편집 등의 이유로 이듬해 2월에야 첫 방영됐다.


문성근씨는 1~5회 재편집본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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